
Guide
2025. 12. 12.
안녕하세요! 🙂
악성재고는 한 번 쌓이기 시작하면 “언젠가 팔리겠지…” 하다가 공간도 잡아먹고, 현금도 묶고, 결국 손해로 이어지기 쉬운 존재예요.
그래서 오늘은 “어떻게 처리할까?”보다 한 단계 앞서,
악성재고 되기 전에 미리 경고등을 켜는 방법인 재고 에이징(Inventory Aging) 리포트를 소개해드릴게요.
재고 에이징 리포트가 뭐예요?
쉽게 말하면, 재고를 “얼마나 오래 창고/매장에 머물렀는지”로 나눠 보는 방식이에요.
예를 들어 이런 식이죠.
0~30일 재고: “신규 입고/회전 구간”
31~60일 재고: “주의 구간”
61~90일 재고: “위험 구간”
90일+ 재고: “불용재고 후보”
이렇게 기간(에이징)별로 재고를 구간화하면,
“뭐가 안 팔리는지”를 감으로 찾지 않아도 되고, 지금 손대야 할 재고가 바로 보이기 시작해요.
왜 30/60/90일이 제일 실전에서 잘 먹히나요?
30/60/90일은 대부분 업종에서 적용하기 좋은 “기본 프레임”이에요.
30일: 상품이 고객에게 노출될 기회가 충분했는지 보기 좋은 단위
60일: 그냥 ‘잠깐 주춤’이 아니라 진짜로 느리게 도는지 판단하기 좋은 단위
90일: 이 시점부터는 보관비/기회비용이 커져서 결단이 필요한 구간
물론 업종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수 있어요.
(예: 유행 타는 패션/전자기기는 기준이 더 짧고, 자재/부품은 더 길 수 있어요)
그래도 처음 시작은 30/60/90으로 잡는 게 가장 쉽고, 팀 내 공유도 편해요.
구간별 액션 플랜: “경고등”이 켜지면 뭘 하면 좋을까?
여기부터가 핵심이에요.
에이징 리포트는 “보기만 하는 보고서”가 아니라, 구간별로 할 일을 정해두면 진짜 힘을 발휘해요.
1) 0~30일: 회전 구간 (아직 정상, 하지만 ‘노출’ 점검)
이 구간은 보통 “불용”이 아니라 판매 기회를 충분히 받았는지를 보는 단계예요.
진열 위치/상단 노출이 괜찮은가?
세트 구성이나 관련 상품 추천이 붙어 있는가?
직원이 제품 특징을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는가?
여기서부터 잘 해두면, 60일 구간으로 넘어가는 재고가 확 줄어요.
2) 31~60일: 주의 구간 (원인 찾기 + 가벼운 처방)
이때부터는 “안 팔린다”가 아니라 왜 안 팔리는지를 빠르게 파악해야 해요.
추천 액션:
상품명/옵션명/진열 라벨이 애매한지(고객이 이해 못 하는 경우 많아요)
비슷한 제품이 너무 많아서 선택이 분산되는지
단품보다 묶음/구성이 더 잘 팔리는 제품인지
“가격”이 아니라 “가치”가 전달이 안 되는지(사용 상황 제안이 부족한 경우)
포인트는 “큰 할인”보다, 가벼운 개선을 먼저 하는 것이에요.
이 구간에서 해결되면, 마진을 덜 깎고도 회전이 살아납니다.
3) 61~90일: 위험 구간 (전략적 전환: 구성/가격/채널)
여기부터는 “손 봐야 한다” 수준이 아니라, 전략이 필요한 구간이에요.
추천 액션:
묶음 판매로 객단가를 재설계하기(예: 베스트+슬로우 조합)
단품 할인 대신 **“세트 혜택”**으로 체감가를 낮추기
오프라인이 느리면 온라인/특가 채널로 분리하기(채널 분산)
시즌/유행 탄 제품이면 “타이밍”을 잡아 빠르게 소진 계획 세우기
중요한 건, 이 구간부터는 “그냥 두면” 90일+로 넘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에요.
4) 90일+: 불용재고 후보 (결단 구간)
90일이 넘어가면, 대부분은 공간과 돈을 계속 묶는 재고가 됩니다.
이때는 “처리”도 중요하지만, 동시에 원인을 재발 방지로 연결해야 해요.
추천 액션:
반품/교환 가능 여부 최종 확인
기부/폐기/사은품 전환 등 “손익이 덜 나쁜 선택지” 비교
다음 발주/도입 프로세스에서 같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기준 문서화
악성재고는 “정리”로 끝내면 또 생기고,
기준을 바꾸면 다음 시즌부터 눈에 띄게 줄어요.
에이징 리포트를 “매주 10분 루틴”으로 만드는 방법
이렇게 해보면 좋아요.
매주 1회(예: 월요일 오전), 에이징 구간별 재고를 본다
60일+ 구간만 리스트업한다
각 제품에 “이번 주 액션 1개”만 붙인다
(진열 변경/세트 구성/가격 정책/채널 분리 중 하나)
완벽한 해결보다 작은 액션을 꾸준히 반복하는 게 악성재고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.
마무리
악성재고는 사실 “처리 능력”보다
악성재고가 되기 전에 알아차리는 시스템이 있는지에서 승부가 갈려요.
재고를 30/60/90일로 나눠서 보는 것만으로도,
사장님 입장에서는 “이번 주에 뭘 손대야 할지”가 훨씬 명확해질 거예요.
출고오분전도 이런 데이터 기반 재고 점검 루틴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계속 고도화해볼게요 🙂


